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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유 산도 표시 믿어도 될까, 12개 제품 시험 결과로 확인했습니다

금요일, 8월 07, 2026 · baewan · 3분 읽기
올리브유 산도 표시 믿어도 될까, 12개 제품 시험 결과로 확인했습니다

14개 중 13개가 지적받았습니다. 무엇이 문제였는지 항목별로 정리했습니다.

※ 본 내용은 2026년 7월 9일 한국소비자원 '캡슐·스틱형 올리브유 품질 및 안전성 시험 평가' 공개 자료 기준이며, 특정 업체를 비방할 목적이 아닙니다.

올리브유 상품 페이지를 보면 산도 0.1%, 폴리페놀 함량, 콜레스테롤 제로 같은 문구가 크게 붙어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캡슐·스틱형 올리브유 14개 제품의 온라인몰 표시·광고를 확인한 결과, 13개 제품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다만 이 지적은 제품 품질이 나쁘다는 뜻이 아닙니다. 이번 글은 무엇이 왜 지적됐는지, 그리고 소비자 입장에서 이런 표시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를 정리했습니다.

⏱️ 1분 팩트 요약

  • [가장 많았던 지적] 12개 제품이 온라인몰에 낮은 산도를 강조했는데, 실제 산도는 표시값 대비 128~311% 수준이었습니다.
  • [오해하기 쉬운 부분] '311%'는 표시값의 3.11배라는 뜻이며, 12개 제품 모두 국제 산도 기준에는 적합했습니다.
  • [업체 조치] 지적받은 업체들은 2026년 5월 표시 개선 및 품질관리 조치를 진행했습니다.

1. 13개 제품, 어떤 항목에서 걸렸나

먼저 전체 그림입니다. 시험 자료는 지적 사항을 두 갈래로 나눠 정리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온라인몰에 올린 표시·광고 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제품 포장에 인쇄된 표시 자체의 문제입니다. 흔히 인용되는 '13개'는 앞쪽, 즉 온라인몰 표시·광고에 해당하는 숫자입니다.

지적 항목 해당 수 내용
① 온라인몰 표시·광고 — 중복을 제외한 대상 제품 13개
산도 표시·광고 12개 낮은 산도를 강조했으나 실제 산도와 차이가 있어 개선 권고
폴리페놀 표시 1개 표시·광고한 함량보다 시험값이 낮게 나타나 품질관리·표시 개선 권고
영양성분 광고 3개 유지에 들어있지 않은 '비타민C', '탄수화물 0g' 등을 강조해 자율 개선 권고
② 제품 포장 표시 — 위 13개와 별도로 집계된 항목
영양성분 기준 부적합 1개 포화지방 함량이 표시치의 허용오차 범위를 벗어나 표시 개선 권고
영양성분 미표시 1개 제품에 영양성분이 표시돼 있지 않아 표시 개선 권고

①의 세 항목을 단순히 더하면 16개가 되지만, 한 제품이 두 가지 이상에 해당하는 경우가 있어 중복을 빼면 13개입니다. ②는 온라인몰이 아니라 제품 포장 자체의 문제라 별도로 집계된 항목이므로, 13개 안에 포함된 숫자가 아닙니다.

참고로 산도 표시를 아예 하지 않은 제품이 두 개 있었습니다. 그중 하나는 다른 항목에서 지적을 받았고, 나머지 하나는 어느 항목에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즉 숫자를 크게 적어둔 쪽이 검증 대상이 되는 구조라는 점도 함께 봐야 합니다.

2. '낮은 산도' 광고를 어떻게 읽을까

가장 많이 지적된 항목입니다. 조사 대상 14개 중 12개 제품이 온라인몰에 낮은 산도를 강조하는 표시·광고를 하고 있었습니다. 시험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브랜드 표시·광고값 시험 결과 광고 대비율
캡슐형
리쥬엑스 0.15% 0.21% 140%
마더스사운드 0.18% 0.56% 311%
마인드풀 0.18% 0.28% 156%
비타민마을 0.18% 0.24% 133%
파지티브호텔 0.10% 0.15% 150%
헬로바이오 0.18% 0.25% 139%
스틱형
네이처드림 0.21% 0.27% 129%
뉴트리원 0.25% 0.32% 128%
뉴트리케이 0.15% 0.25% 167%
셀게이트 0.20% 0.33% 165%
이야이야앤프렌즈 0.35% 0.45% 129%
퓨어데이즈 0.20% 0.37% 185%

여기서 숫자를 정확히 읽어야 합니다. 마지막 열은 '광고 대비율'입니다. 마더스사운드 제품의 311%는 표시값 0.18%의 약 3.11배인 0.56%가 나왔다는 뜻이지, 311%포인트만큼 더 올랐다는 뜻이 아닙니다. 기사에 따라 '311% 높았다'는 표현이 쓰이기도 하는데, 원문 표의 항목명 기준으로는 배율로 읽는 것이 맞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 12개 제품이 모두 산도 기준을 통과했다는 점입니다. 국제식품규격(CODEX)의 산도 기준은 0.8% 이하인데, 시험 대상 14개 제품의 산도는 0.15~0.56% 범위였습니다. 가장 높게 나온 0.56%도 기준 안입니다. 즉 이번 지적은 품질 부적합이 아니라 표시와 실제의 차이에 관한 것입니다.

차이가 생기는 이유도 자료에 설명돼 있습니다. 산도는 올리브유의 저장 기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적으로 상승합니다. 업체가 표시한 값은 수입 원료 시점의 수치인데, 소비자가 제품을 받아볼 때는 원료 수입 이후 제조와 유통 기간이 지난 상태입니다. 소비자원은 이 점 때문에 표시·광고하는 산도가 수입 원료 기준임을 명시하도록 권고했습니다.

⭕ 이렇게 읽으면 됩니다
  • 광고 산도는 원료 시점 값일 수 있다
  • 기준선은 0.8%이며 그 아래면 적합
  • 0.15%와 0.20% 차이는 실사용에서 체감하기 어렵다
❌ 이렇게 읽으면 곤란합니다
  • 산도 숫자가 낮은 순서가 곧 품질 순위다
  • 표시보다 높게 나왔으니 불량품이다
  • 311%는 세 배 이상 나쁘다는 뜻이다

3. 폴리페놀과 영양성분, 나머지 지적들

두 번째는 폴리페놀입니다. 조사 대상 중 4개 제품이 온라인몰에 올레아신과 올레오칸탈 함량을 표시·광고하고 있었고, 시험 결과 그중 1개 제품이 표시·광고값보다 낮게 나타나 해당 사업자에 품질관리 및 표시 개선 권고가 내려졌습니다.

세 번째는 영양성분 광고입니다. 3개 제품이 유지에 함유되지 않은 비타민C나 탄수화물 0g 같은 표시·광고를 하고 있어 자율 개선을 권고받았습니다. 관련 기준상 원래 그 성분이 들어있지 않은 식품에 대해서는 해당 영양성분을 강조해 표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기름에 탄수화물이 0g인 것은 당연한 일이지 제품의 장점이 아니라는 의미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여기까지가 온라인몰 표시·광고에 관한 지적이고, 여기서부터는 제품 포장 표시에 관한 별도 항목입니다. 1개 제품은 포화지방 함량이 표시값 1.3g에 시험값 1.6g으로 나타나, 허용오차 범위인 표시치의 120% 미만을 벗어나 기준에 부적합했습니다. 또 다른 1개 제품은 영양성분이 아예 표시되지 않아 표시 개선 권고를 받았습니다.

후속 조치도 함께 봐야 공정합니다. 시험 결과 원문에는 지적받은 업체들이 2026년 5월 온라인몰 표시 개선 및 품질관리 계획, 광고 삭제 계획, 영양성분 표시 계획 등을 회신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소비자24 안내에는 12개 업체가 표시·광고 개선을 완료한 것으로 표기돼 있습니다. 표현에 차이가 있으나 업체 측 조치가 이루어졌다는 점은 공통입니다.

4. 상품 페이지에서 실제로 확인할 것

이번 시험 결과를 소비자 입장에서 쓸 수 있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산도 숫자는 제품 선택의 결정적 기준으로 삼기 어렵습니다. 시점에 따라 변하는 값이고, 표시된 값이 언제 측정된 것인지 페이지에 적혀 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대신 확인할 만한 것은 따로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올리브유가 산소와 빛에 노출되면 산화되기 쉬우므로 제품의 밀봉 등 포장 상태를 꼼꼼히 확인한 후 구입하라고 안내했습니다. 광고 문구보다 실물 포장 상태가 더 직접적인 판단 근거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강조 문구를 볼 때는 그것이 이 제품만의 특징인지, 아니면 올리브유라면 다 해당하는 이야기인지를 구분해 보시면 좋습니다. 탄수화물 0g이나 콜레스테롤 제로 같은 문구가 대표적입니다. 원래 그런 식품에 붙은 강조 표시는 비교 정보로서의 가치가 크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결과는 특정 업체를 문제 삼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덧붙입니다. 지적받은 12개 제품 모두 산도 기준에 적합했고, 안전성 항목에서도 14개 제품 전부 관련 기준을 충족했습니다. 표시 관행에 개선이 필요했던 것이지 먹으면 안 되는 제품이 나온 것은 아닙니다.

🔍 글을 쓰며 지킨 것들
  • '광고 대비율'이라는 원문 항목명을 그대로 살려, 311%가 배율이라는 점을 그만큼 더 높아졌다는 표현과 구분해 적었습니다.
  • 온라인몰 표시·광고 13개와 제품 포장 표시 2개는 자료에서 따로 집계된 항목이라, 합치지 않고 층을 나눠 표시했습니다.
  • 표시 문제를 다루면서 12개 제품 모두 산도 기준에 적합했다는 사실을 같은 비중으로 실었고, 업체 후속 조치는 자료 간 표현 차이를 병기했습니다.

제품별 표시·광고 시험 결과는 소비자24 공식 자료에서 확인하세요.

소비자원 공식 시험 결과 확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