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식 에어컨 단열재, 안 시원한 진짜 이유 — 무상 제공 받는 법까지 |
이동식 에어컨이 시원하지 않은 이유, 제품보다 창문 틈새에 있습니다.
※ 본 내용은 한국소비자원 비교공감 제2026-10호(2026년 7월 7일 공개) 기준이며, 연락처·가격·기상 수치는 2026년 7월 30일 확인 기준입니다.
이동식 에어컨을 사놓고 "생각보다 안 시원하다"고 느끼는 분이 많습니다. 제품을 잘못 골랐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한국소비자원 시험 결과를 보면 원인은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6개 제품 중 5개가 창문 틈새를 막는 단열재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고, 이 중 4개 제품은 단열재 없이 5시간을 돌려도 실내온도를 24℃까지 낮추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단열재를 보강하자 같은 제품들이 41분에서 58분 사이에 목표 온도에 도달했습니다.
⏱️ 1분 팩트 요약
- [핵심] 단열재를 보강하자 24℃에 도달하지 못하던 4개 제품이 41~58분대에 도달했고, 5시간 실내 평균온도가 0.6~1.7℃ 낮아졌습니다.
- [받을 수 있습니다] 소비자원 권고에 롯데하이마트와 웰템 2개 업체가 기존 구매 고객에게도 단열재·창문열림방지장치를 무상 제공하겠다고 회신했습니다.
- [직접 할 경우] 시중 창문 틈새 차단 키트는 1만 원대 후반에서 2만 원대 중반에 형성돼 있습니다. 다만 창문 형태에 맞는 제품인지 확인이 먼저입니다.
1. 단열재 하나로 결과가 이렇게 갈렸다
시험은 실내온도 35℃ 환경에서 설정온도 24℃·강풍으로 작동시켜 24℃까지 낮추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먼저 각 제품이 판매될 때 들어 있는 기존 구성 그대로 시험하고, 그다음 배기호스와 창문 사이 틈새를 별도 단열재로 막은 뒤 같은 시험을 반복했습니다.
| 모델 | 기존 구성 | 단열재 보강 후 |
5시간 평균온도 편차 변화 |
|---|---|---|---|
| 이파람 EPA-MH10W | 36분대 | 31분대 | -0.6℃ → -1.2℃ |
| 플럭스 PLX-PAC07SIWH | 미도달 | 41분대 | 1.1℃ → 0.1℃ |
| 보국전자 BKA-5107W | 미도달 | 54분대 | 1.7℃ → 0.2℃ |
| 웰템 WPC-2000C | 미도달 | 54분대 | 2.1℃ → 0.9℃ |
| 한일전기 HPA-7KR | 미도달 | 58분대 | 2.0℃ → 0.3℃ |
미도달 = 5시간을 작동해도 설정온도 24℃에 도달하지 못함 / 편차는 5시간 실내 평균온도와 설정온도(24℃)의 차이이며, 음수는 설정온도보다 낮게 유지됐다는 뜻입니다 / LG전자 제품은 단열 부속품이 기본 구비돼 보강 시험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숫자를 다시 보면 의미가 분명해집니다. 웰템 제품은 설정온도보다 2.1℃ 높게 유지되던 것이 0.9℃ 차이로 줄었고, 한일전기 제품은 2.0℃에서 0.3℃로 좁혀졌습니다. 제품을 바꾼 것이 아니라 창문 틈새만 막았을 뿐입니다.
이파람 제품의 편차가 -0.6℃에서 -1.2℃로 커진 것은 성능이 나빠졌다는 뜻이 아닙니다. 실내 평균온도가 22.8℃ 수준까지 더 내려갔다는 의미입니다. 너무 차갑게 느껴진다면 설정온도를 한두 단계 올려 쓰면 됩니다.
2. 왜 이런 차이가 생기나: 구조와 부속품
이동식 에어컨은 실내기와 실외기가 한 몸에 들어 있는 구조입니다. 냉각 과정에서 나온 열기를 배기호스로 창밖에 내보내는데, 소비자원 보고서는 창문 틈새를 막는 단열재가 부족하면 외부의 더운 공기가 실내로 유입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열기를 빼내는 통로가 곧 더운 공기가 들어오는 통로가 되는 셈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짚어볼 대목이 있습니다. 단열재 보강 없이 24℃에 도달한 제품은 LG전자와 이파람 두 개뿐이었는데, 두 제품은 공통적으로 호스가 두 개인 구조로 표기돼 있습니다. LG전자 제품은 공식 제품명 자체가 '듀얼호스'이고, 이파람 제품도 유통 채널 상품명에 '듀얼 덕트'로 표기돼 있습니다. 나머지 네 제품에는 이런 표기가 없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호스 개수나 흡기 방식을 시험 변수로 설정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듀얼 구조여서 24℃에 도달했다"고 단정할 수 없고, 냉방능력(3,000~3,200W)이 다른 제품보다 컸다는 점도 함께 작용했을 수 있습니다. 확인된 사실은 두 결과가 겹친다는 것까지입니다. 구매를 고민 중이라면 호스 구성도 함께 확인해 볼 항목 정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부속품으로 넘어가면 차이가 더 명확합니다. 단열과 직접 관련된 부속품은 세 가지입니다. 설치공간 틈새 단열재는 배기호스를 창틀에 고정하는 키트와 창문 사이의 공기 유입을 막고, 창문 틈새 단열재는 내부 창문과 외부 창문 사이를 막습니다. 창문열림방지장치는 단열재를 끼우면서 창문이 밀려나는 것을 잡아 주는 부품입니다.
| 모델 |
설치공간 틈새 단열재 |
창문 틈새 단열재 |
창문열림 방지장치 |
|---|---|---|---|
| LG전자 PQ08FDWBS | ○ | ○ | ○ |
| 플럭스 PLX-PAC07SIWH | ○ | - | - |
| 이파람 EPA-MH10W | - | - | - |
| 보국전자 BKA-5107W | - | - | - |
| 웰템 WPC-2000C | - | - | - |
| 한일전기 HPA-7KR | - | - | - |
보고서 조사 시점(2026년 상반기) 기준 구성이며, 이후 출고분은 구성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배기호스와 연결키트는 6개 제품 모두 제공합니다.
세 가지를 모두 갖춘 제품은 LG전자 하나였고, 플럭스는 설치공간 틈새 단열재만 들어 있었습니다. 나머지 네 제품은 단열 부속품이 없었습니다. 제품 가격만 비교하면 20만 원 차이지만, 부속품을 따로 사야 한다면 실제 부담은 그만큼 좁혀집니다.
3. 무상으로 받을 수 있는지부터 확인하세요
한국소비자원은 단열재가 부족했던 5개 업체, 즉 이파람·롯데하이마트·보국전자·웰템·한일전기에 대해 기존 구매 고객과 앞으로 출고되는 제품에 단열재와 창문열림방지장치 등 추가 부속품을 무상 제공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이 가운데 롯데하이마트와 웰템 2개 업체가 제공 계획이 있다고 회신했습니다.
여기서 알아둘 점이 하나 있습니다. 소비자원의 이런 조치는 강제력이 있는 명령이 아니라 권고입니다. 5개 업체 중 2곳만 회신 사실이 공개됐다는 것도 그런 맥락으로 읽는 편이 정확합니다. 나머지 업체가 거절했다는 뜻은 아니지만, 가만히 기다린다고 부속품이 배송되는 구조도 아닙니다. 문의는 직접 하셔야 합니다.
| 업체 | 문의 경로 | 무상 제공 회신 |
|---|---|---|
|
롯데하이마트 (플럭스) |
온라인 고객지원센터 1588-0070 (평일 09:00~18:00) |
제공 계획 회신 |
| 웰템 | 고객센터 1600-4770 | 제공 계획 회신 |
| 보국전자 |
고객센터 1588-8775 카카오톡 채널 상담 |
회신 내용 미공개 |
| 이파람 |
공식 홈페이지 온라인 접수 (상담 10:00~17:00) |
회신 내용 미공개 |
| 한일전기 |
제품 설명서 또는 구매처에 기재된 고객센터 |
회신 내용 미공개 |
'회신 내용 미공개'는 제공하지 않겠다는 뜻이 아니라, 보도자료에 회신 사실이 기재되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연락처는 2026년 7월 30일 각 사 공식 홈페이지 기준이며 변경될 수 있습니다.
문의하실 때는 모델명과 구입 시기, 구입처를 미리 정리해 두시면 상담이 빠릅니다. 한국소비자원 품질비교 시험 이후 단열재 무상 제공 권고가 있었다는 점을 함께 언급하시면 담당자가 사안을 파악하기 쉽습니다. 제공 대상 범위나 신청 기한은 공개된 바가 없으니, 이 부분도 함께 물어보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4. 상황별로 지금 할 일
이미 쓰고 계신다면
제조사에
단열재 무상 제공 여부를 먼저 문의하고, 안 되면 시중 키트를 구입합니다.
부속품 상자를 다시 열어 창문 틈새 단열재가 들어 있었는데 안 쓰고 있던 것은
아닌지도 확인해 보세요.
구매를 고민 중이라면
가격만
보지 말고 부속품 구성표를 확인하세요. 단열 부속품이 없는 제품이라면 2만 원
안팎을 추가 예산으로 잡아 두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중고로 구입할 예정이라면
부속품 누락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세요. 배기호스와 연결키트가 없으면
사실상 사용이 어렵고, 모델별 전용 규격이라 따로 구하기가 번거롭습니다.
직접 보강하실 경우, 시중에는 창문 틈새를 막는 지퍼형 차단막이나 확장 보드 형태의 키트가 나와 있습니다. 가격비교 사이트 기준으로 1만 7천 원대에서 2만 6천 원대에 형성돼 있어 부담이 큰 금액은 아닙니다. 다만 미닫이창인지 여닫이창인지에 따라 맞는 제품이 다르므로 구매 전에 창문 형태와 개방 폭을 재 보셔야 합니다.
- 창문 길이와 바닥부터 창문까지 높이 실측
- 배기호스를 짧고 곧게 뺄 수 있는 동선
- 벽에서 일정 거리 떨어진 평평한 바닥
- 본체 근처 단독 콘센트 위치
- 배기호스가 비틀리거나 꼬인 상태로 설치
- 에어컨 주변에 커튼·블라인드가 닿는 배치
- 단열재를 끼운 뒤 창문이 밀려 틈이 다시 생김
- 제습모드에서 배기호스 제거를 권장하는 제품인데 매뉴얼을 확인하지 않음
세 번째 항목이 창문열림방지장치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틈새에 단열재를 끼워 넣으면 그 두께만큼 창문이 밀려나면서 반대쪽에 새로운 틈이 생깁니다. 단열재만 사고 고정 장치를 빼먹으면 효과가 반감될 수 있습니다.
이동식 에어컨을 쓰는 동안에는 배기호스가 지나가는 만큼 창문을 완전히 닫을 수 없습니다. 1층이나 저층, 외부에서 창문에 접근할 수 있는 구조라면 창문열림방지장치가 냉방 효율뿐 아니라 창문 고정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다만 이 부품은 방범 목적으로 설계된 잠금장치가 아니므로, 방범이 걱정되는 위치라면 별도 창문 잠금장치를 함께 쓰는 편이 안전합니다.
소비자원 시험은 실내온도 35℃를 24℃까지 낮추는 조건이었습니다. 그런데 2026년 7월 27일 대구 동구 신암동은 39.2℃로 전국 최고기온을 기록했고, 기상자료개방포털 기준 7월 25일까지 폭염일수는 대구 21일, 의성 17일, 포항 13일이었습니다(잠정치). 창문 밖 공기가 39℃일 때 틈새로 들어오는 열기는 시험 조건보다 더 가혹합니다. 보고서도 설치 공간의 크기와 구조, 가구 배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명시해 두었습니다. 폭염이 긴 지역일수록 단열 처리의 체감 차이가 크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저도 이동식 에어컨을 꽤 오래 알아봤습니다. 가격대는 어떤지, 활용도는 괜찮은지, 실제로 도움이 될지를 두고 한참 비교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이동식 에어컨을 포기하고 창문형 에어컨을 구매했습니다. 다만 이건 제 상황에 맞춘 선택이고, 창문 구조나 사용 목적이 다르면 결론도 달라집니다.
※ 사용 환경과 창문 구조에 따라 체감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한국소비자원은 구매 단계에서 냉방성능과 소음 같은 주요 품질뿐 아니라, 설치 환경과 창문 틈새 단열재 제공 여부를 함께 고려해 제품을 선택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아직 구입 전이라면 부속품 구성표를 한 번 더 보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 단열재 보강 전후 수치와 부속품 보유 현황은 비교공감 제2026-10호 보도자료 본문과 붙임 자료에 기재된 내용만 옮겼습니다.
- 호스 구조와 냉방 결과의 관계는 소비자원이 시험하지 않은 항목이라, 관찰된 사실만 적고 인과로 단정하지 않았습니다.
- 무상 제공은 두 업체가 계획을 회신한 단계까지만 공개돼 실제 조건은 확인되지 않았고, 연락처는 각 사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된 것만 실었습니다.
설치 및 사용 시 주의사항 원문은 소비자24 비교공감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비자24 비교공감 원문 확인하기